모유는 성분에 따라 전유(前乳, foremilk)와 후유(後有, hindmilk)로 분류합니다.

모유가 유방 안에 머무르면, 수분과 유당을 흡수해서 좀 더 묽은 전유가 됩니다.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할 때 전유가 나오고 후에 약 5~6분 후에 후유가 나오게 되는데,
후유는 전유에 비해 희고 농축된 상태입니다.

전유는 수분이 많아 소위 ‘물젖’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수분과 유당, 단백질, 무기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에피타이저처럼 아기 목을 축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유라고 해서 영양분이 부족한 것은 아니므로 일부러 짜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수분과 유당을 많이 섭취하면 소화관 운동을 자극해 젖이 너무 빨리 소화되어 생리적으로 묽고 녹색인 변이 나오게 되기도 합니다.

전유는 후유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아기의 체중이 잘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후유는 전유보다 지방이 50% 많고, 비타민 K는 2배 입니다. 칼로리가 높아 아기에게 포만감을 주고 아기 체중을 늘게 합니다.

아기가 후유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적어도 한쪽 유방을 10분 이상 물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젖량이 많은데도 아기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아기가 전유와 후유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젖을 오랜 시간 물려주고, 만약 전유량이 많다면 전유를 약간 짜서 버리고 먹입니다.

Ref.)Rebecca Mannel. Core Curriculum for Lactation Consultant.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