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자주 젖을 찾거나 젖을 먹은 후에도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 모유가 충분하지 못해서라고 느끼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젖이 부족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젖이 부족하지 않는데도 엄마는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

① 젖이 차는 느낌이 들기도 전에 아기가 먹으려고 한다.

출산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젖이 불어나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아기가 필요한 만큼 엄마의 젖 양이 적당하게 만들어지면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② 아기가 젖을 자주 찾는다. 젖 먹고 한 시간 이내에 또 먹고 싶어 한다.

아기들은 배가 불러도 빨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젖을 빠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엄마젖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빠르면 30분만에 소화가 되기도 합니다.


③ 젖을 먹은 후 분유를 먹이면 또 먹는다.

가끔 젖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수유 후에 분유를 타 먹이는데, 아기는 빨기 욕구가 있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젖병을 빨게 됩니다.


④ 갑자기 젖을 더 자주 찾는다.

신생아 시에 매우 졸려하는 아기들은 처음에는 자느라고 젖을 잘 먹지 못하다가, 출생후 3주 정도에는 깨어나면서 젖을 자주 찾게 됩니다. 아기들은 급성장기(출생후 3주, 6주, 3개월, 6개월)에는 젖을 더 많이 찾게 됩니다.


⑤ 유축하면 젖이 조금밖에 나오지 않는다.

어떤 엄마들은 유축한 젖양이 30cc 밖에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유축기로 짠 젖양은 항상 아기가 빨아먹는 양보다 적습니다. 유축한 젖양은 전혀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⑥ 젖을 먹은 아기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꾸 깬다.

젖을 먹은 후 아기가 내려놓기만 하면 깬다고 하며 젖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는 아기가 내려놓았을 때 깨는 것은 엄마를 찾는 것입니다. 젖을 먹인 후에 다시 분유를 먹였을 때 아기가 오래 자는 것은 아기가 지나치게 배가 불러 오래 자는 것으로 오히려 위장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젖이 진짜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들

① 아기가 나른해하고 무기력하다.

② 배의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

③ 울음소리가 약하고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눈과 입의 건조증상)

④ 소변감소  (가장 중요한 객관적인 지표로서 처음 이틀간은 젖은 기저귀 개수가 한 개나 두 개도 정상이지만 그 이후에는 세 개 이하이면 위험합니다)

⑤ 발열

⑥ 성장의 지체현상 (아기가 생후 3~4일 동안 5~7% 체중이 감소하다가 생후 2~3주에는 다시 출생시 체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10% 이상 감소한다면 수유지도가 필요합니다)




■ 젖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합니다.

① 아래 유륜까지 깊이 물리는지를 확인합니다. 아래 유륜을 제대로 물지 않으면 젖이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② 한쪽 젖을 완전히 다 먹인 후에 다른쪽 젖을 먹이는가 확인합니다. 한쪽 젖을 다 먹여서 유방이 텅 비게 되어야 엄마 몸에서 젖을 더 만들어내려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아기가 젖을 빤 후에 만졌을 때 젖이 말랑말랑하고 덩어리가 없어지면 유방이 텅 빈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젖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욱 자주 젖을 물려야 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수유를 지속하는 엄마들의 경우는 최소 3~4시간에 1회는 젖을 짜주어야 합니다.


③ 엄마의 유선이 잘 발달되어 있고 아기도 젖을 빠는 시간이 충분한데도 아기 체중이 늘지 않는다면, 후유를 먹고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참고) 민족의학신문 칼럼 642호 모유수유 지도해보셨습니까 (14)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65